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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시나요/이외수

한계(閑溪) 2011. 5. 20. 17:02

들리시나요/이외수

 

 

걸음마다

 

그리운 이름이 떠올라서

하늘을 처다보면

눈시울이 젖지요.

 

생각하면 부질없이

나이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알 수 있지요

 

그리운 이름들을 모두

구름 걸린 언덕에서

키 큰 미루나무로

살아갑니다.

 

바람이 불면 들리시나요

그대 이름 나지막히

부르는 소리

 

이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