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시나요/이외수
걸음마다
그리운 이름이 떠올라서
하늘을 처다보면
눈시울이 젖지요.
생각하면 부질없이
나이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알 수 있지요
그리운 이름들을 모두
구름 걸린 언덕에서
키 큰 미루나무로
살아갑니다.
바람이 불면 들리시나요
그대 이름 나지막히
부르는 소리
이외수
들리시나요/이외수
걸음마다
그리운 이름이 떠올라서
하늘을 처다보면
눈시울이 젖지요.
생각하면 부질없이
나이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알 수 있지요
그리운 이름들을 모두
구름 걸린 언덕에서
키 큰 미루나무로
살아갑니다.
바람이 불면 들리시나요
그대 이름 나지막히
부르는 소리
이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