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閑溪) 2011. 7. 26. 09:08

꽃과 나비/겸향 이병한



사랑이 꽃을 피우고
그리움이 향기를 터트린다.
향연에 나비들이 모여든다.


나비는 꿀을 훔치러 온 것뿐인데
암술과 수술 방에선
황홀한 소리가 진동한다.


사모하는 이를 만났다고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고
하나 됨에 빠져든다.
이것이 운명이라고 말하며


사랑을 위한 잃어버림은
만남을 위한 대가일 뿐
                      

2011년 거창 금원산 계곡에서의 만남이 였습니다.-한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