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짧은글 긴여운

후회없는 인생

한계(閑溪) 2011. 11. 28. 16:02


 

     

    후회없는 인생/김홍성
         
    지난번 낡은 가구를 버리고  
    새 가구를 들여 놓았다

     

    새것이라 짜임새도 있고
    틈도없이 잇빨 잘맞는
    새 가구였다

     

          얼마쯤
          세월이 흐르다 보니      
          문틈은 벌어지고    
          보기에도 썰렁해 보였다
           

           

          벌어진 틈은 좀처럼
          아물지 못하고있다    
          화해와 용서가 되지 않았는지
          둘 사이는 더 벌어진다

           

          사랑도 처음엔 빈 틈없는   
          문짝과 똑 같으리라   
          이렇듯 언젠가 한번쯤   
          틈이 벌어질때가 있는것이
          우리의 삶이아닌가

           

          지혜롭게 잘 맞추지 못하고
          악순환이 거듭된다면
          불행이 서성이게 되지 않을까

           

          화해와 용서는 인생의 만점을    
          남기고후회는 인생의 오점만 남길것이다

          사진:장안사 불광산에서 2011년 11월 27일 담아왔습니다.-한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