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閑溪)
2012. 4. 16. 11:46

겸손한 지휘관
미추아시 장군은 새 연대장이 필요했다.
그는 부하 장교들을 불러 그 중 하나에게 물었다.
"아리카미, 귀관은 훌륭한 연대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리카미가 씩씩하게 대답했다.
"네, 장군님, 저는 이제까지 백전백승이었습니다.
저는 평생 패배를 모르고 살았습니다."
미추아시가 다른 장교에게 물었다.
"하나시, 귀관은 훌륭한 연대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하나시가 대답했다.
"장군님, 저는 백번을 싸웠습니다만
승리라고는 한번도 못했습니다. 늘 대패했습니다."
미추아시 장군은 하나시를 연대장으로 진급시켰다.
이를 지켜보던 아리카미가 항의를 했다.
"승리자인 저보다 패배자인 하나시를 택하시다니 어찌된 영문입니까?"
미추아시 장군이 대답했다.
"아리카미, 난 승리에 겨워 자만에 빠진 지휘관보다는
패배를 맛본 뒤 겸손해진 지휘관을 거느리고 싶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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