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짧은글 긴여운

나의 무지를 알게 하소서

한계(閑溪) 2012. 4. 30. 18:08

 

 

 

 

    나의 무지(無知)를 알게 하소서 어두운 줄 모르고 길을 걸었더이다 제 잘난 줄만 알았더이다

     

    세상이 넓고 높고 큰줄도 모르고 제 키 크기만 알았더이다 해와 달이 눈에 보이니 작은 줄만 알았더이다

     

    욕심은 가마니로 하나요 알음 알이는 빈 가마니 꼬라지는 살쾡이를 닮았으니..

     

    누가 있어 같이 하겠나이까 모든 이가 다 싫어만 하더이다 그 마저 보지를 못하고 살았으니 어이 무지하지 않다 하리까 무지가 하늘을 찌르고 말았더이다 이제보니 더 그러하더이다

     

    행은 갈지자요 눈은 실눈에 말은 독설이었으니

     

    무지를 알게 하소서 무지를 깨닫게 하소서 무지를 덜어내게 하소서

     

    무지를 덜어내고 따스한 조금의 알음알이라도 갖게하소서 같이 사는 세상에 독불은 없더이다.

     

    /좋은생각 중에서 사진:2012년 4월 27일 김해연지공원에서 할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