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짧은글 긴여운

수련

한계(閑溪) 2011. 7. 11. 12:40

 

수련(睡蓮) : 수련과

연못이나 늪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6~8월에

붉은색,흰색,분홍색 꽃이 피는데 연꽃과 모양이 비슷하며

꽃은 낮에만 피고 밤에는 오므라들기 때문에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으로 수련이라 함

(꽃말 : 청순한 마음)

 

 

과학으로는 도저히 풀리지 않은 신비한 우주 현상 등

왜 인간은 벌이나 나비도 아닌데 꽃을 보면 아름다움을 느끼는지,

밥 먹여주는 일과는 동떨어진 무지개를 보면 왜 마음이 설레이는지,

따지고 보면 정말 만유인력에 대한 설명보다 충격적인 것이다...

서정주 시인이 '꽃피는 것 기특해'라고 한 것처럼

식물학이 아니라 꽃을 우주의 시각, 생명의 현상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신비감에 빠져든다...

 

- 이어령 초대문화부장관, 책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행복순환의 법칙> 중에서 -

 

 

 

수련꽃에는

한 번 맡으면 

평생 잊을 수 없는 

향기가 있습니다. 

 

 

물,공기,빛 이라는 아주 기초적인 생명 자본을 토대로

저런 향기와 꽃빛깔을 내는 것을 보면

절로 신비감에 젖어들게 합니다.

 

 

도저히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생명현상이지만

'이해'하고 싶은 인간의 마음은

근원이 허락하신 '상상력'을 동원하게 됩니다.

 

 

그것이 합리성을 따지는 과학일 수도 있고

자기 만의 그림을 그려나갈 문학일 수도 있고

자기 믿음과 연관지은 종교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외에 다른 경로도 있겠지요. 

그런데 한 가지 더 추가된 표현 코드는

전혀 나와 상관없을 것 같은

꽃 피는 일인데 나의 일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꽃이 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빛을 만난 후 마음에 품게 된

근원에 대한 감사.

 

사물을 한낱 대상화하지 않고

자기화할 줄 아는 감사의 마음이야 말로

창의, 행복, 그리고

이어령님이 말씀하시는 생명자본의 밑거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진:삼락강변공원 연밭에서 2011년7월8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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