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짧은글 긴여운

나무와 교류하는 사람들

한계(閑溪) 2014. 7. 8. 09:54

 

 

      나무와 교류하는 사람들 인디언 주술사 베어 하트가 속한 부족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 부족은 젊은이들에게 '자연과 인간이 교류하는 길'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실험을 합니다.

       

      청년들의 눈을 가린 채 나무가 울창한 숲 속으로 데려갑니다.

       

      그러고는 많은 나무 중에 한 그루를 선택하게 한 다음, 그 나무 곁에서 한나절을 머무르게 합니다.

       

      그들은 각자가 택한 나무를 만지고, 껴안고, 그 나무와 이야기합니다.

       

      반나절이 지난 후, 사람들이 숲으로 가서 그 청년들을 데려옵니다.

       

      물론 그때까지도 그들은 눈을 가린 채로 있습니다.

       

      그들을 벌판으로 데려와 눈가리개를 풀 어준 뒤, "가서, 네 나무를 찾아보아라." 하고 숲으로 돌려보냅니다.

       

      그러면 청년들은 무엇엔가 이끌리듯 걸어가 자신이 반나절 동안 함께 있었던 나무를 정확하게 찾아낸다고 합니다.

       

      나무와 인간이 교감을 한다니, 참 신기했습니다.

       

      나무와도 교감할 수 있다면 사람들과는 얼마나 더 깊이, 절절하게 교감할 수 있을까요?

       

      -김원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 중에 서- -사진 밀양연극촌 주위 연밭에서 2014년 7월 6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