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꽃
피고
지고
피고... ...
온통 신록에 흰색의 이팝꽃의 천국으로 변하여져 있다.
끝물의 금낭화는 화사하고 수줍은 불디 붉은 입술이 퇴색되여
씨방이 달리기 시작하였고,
아~~
그 화려하던 황매화길은 어느듯 마른꽃잎이 되여
무성한 잎사이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계절의 질서가 다소의 열대성기후로 종잡을수 없다.
두거루의 언덕넘어로 작약밭이 있었는데
수줍게 피여있을 작약을 한것 기대하여 봅니다.
수줍음이 뭍어나서인가?
오늘따라 수줍음을 떠나
난하지 않으면서 화려하기 그지없다.
모란과 작약
꽃의 생김새는 비슷한데
모란은 다년생 나무이고,
작약은 1년초이란다.
작약의 꽃말
부끄러움
수줍음
수치
그리고 아름답고 슬픈전설
작약꽃의전설
옛날에 페온이라는 공주가
이웃 나라의 왕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왕자는 먼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나아가야 했다
. "내가 돌아오는 그날까지 기다려 주오."
왕자는 전쟁터로 떠났고, 공주는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왕자를 기다렸다.
전쟁이 끝나자 그 나라 사람들은
거의 돌아왔지만 왕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모두 왕자가 전사했을 거라고 믿게 되었다.
"아냐, 그럴 리가 없어. 왕자님은 반드시 돌아올 거야." 공주는 기다렸다.
여러 해가 지나고 어느 날 대문 앞에서 노랫소리가 들렸다.
눈먼 장님 약사가 부르는 노래였다.
공주는 무심코 그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아주 구슬픈 노래였다. "아니, 저건?"
장님은 왕자가 공주를 그리워하다가 죽었다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
공주를 그리워하던 왕자는 죽어서 모란꽃이 되었다네.
그리고 머나먼 이국 땅에서 슬프게 살고 있다네..."
공주는 장님이 부르던 노래 속에 나오는 나라를 찾아갔다.
과연 모란꽃이 있었다.
공주는 그 곁에서 열심히 기도를 했다.
"다시는 사랑하는 왕자님 곁을 더나지 않게 해 주소서."
공주의 정성은 신들을 감동시켰다.
결국 공주는 모란꽃 옆에서 탐스런 작약으로 변하게 되었다.
2015년 5월10일 통도사 서운암을 산책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