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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閑溪) 2015. 11. 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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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시 무슨 잘못을 하기는 했나 본데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려도 안 되는지
물속에 첨벙 뛰어든 단풍나무 낯이 붉다

누구나 제 잘못은 쉬 알지 못하는데
잘못을 모를 때는 뒤집어서 보라는지
뿌리를 하늘로 두고 비춰보는 생각이 깊다.


          - 고 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