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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피어나는 꽃

한계(閑溪) 2011. 10. 8. 12:08

 

마음에서 피어나는 꽃   

 

돌이켜보면 행복의 조건은 여기저기 무수히 놓여 있다.
먹고 사는 일상적인 일에 매달려 정신을 빼앗기고 지내느라고,
참된 자기의 모습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우리가 이 풍진 세상을 무엇 때문에 사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내 몫의 삶 인지를 망각한 채,
하루하루를 덧없이 흘려 보내 버린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것저것 챙기면서 거두어 들이는 일을 우선 멈추어야 한다.


 


지금 차지하고 있는 것과
지닌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은 밖에서 오는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서 꽃처럼 피어난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먼저 내 이웃을 행복하게 해 줘야 한다.


 


이웃과 나는 한생명의 뿌리에서 나누어진 가지이기 때문에
이웃 행복이 곧 내 행복으로 이어진다.
소원했던 친구에게 이 가을날 편지를 쓴다든지, 전화를 걸어
정다운 목소리로 안부를 묻는 일은 돈 드는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만 따지려는 각박한 세태이기 때문에
돈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일이
행복해 지는 비결이다.


 


구름은 희고 산은 푸르며 시냇물은 흐르고 바위는 서 있듯
친구 또한 그곳에 그렇게 있지 않은가?
가을 밤이면 별빛이 영롱하다.
도시에서 별볼 일이 없을 테니 방안에 별빛을 초대하면 어떨까 싶다.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아무나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주거공간에서 혼자만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이라면
시끄러운 텔레비전 스위치를 잠시 끄고, 전등불도 좀 쉬게 하고,
안전한 장소에 촛불이나  등잔불을 켜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무 생각없이 한때나마
촛불이나 등잔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주 고요하고 그윽해질 것이다.


 


- 법정스님 -

 

명상음악

01,  茶의 향기
02,  나무끝에 연꽃
03,  대숲에 홀로 앉아

04,  하늘정원
05,  산속에 부는 바람
06,  산야초

07,  초향
08,  다래헌
09,  茶한잔의 인연

10,  홀로 있으면 내 모습이 보인다
11,  이밤을 어디서 쉬나
12,  차한잔에 담긴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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