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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꽃 순정

한계(閑溪) 2011. 11. 12. 15:40

 

♣ 국화꽃 순정 ♣

                                                           詩: 묵향/남여울


 

 
 
울밑에 한 떨기 순정파 꽃

순백의 꽃잎 저리 고와라

순결한 처녀의 젖무덤 같은

하느리한 합판화

 



수줍어 떨구는 다소곳한 눈빛

귀임 성 스런 우리임

볼 우물처럼 요염하여라

 


가을 꽃 속절없이 떨어져

껍질만 매달린 울타리에

한 바람 숭숭 거리면

우윳빛 아침에 송글송글한 애련

 


고백하고 말았네

이슬 젖은 절절한 입술로

콩 콩콩 달려온 바람

간지러운 숨결에

멍하니 넋 잃었네

 



맑은 미소 사알짝

국화꽃 순정

2011년 11월 11일 호포 양산시 종묘장에서 담아왔습니다.-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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