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수선화

유난히도 고왔던 자목련의 자태를 구경하기 들렸다.

아뿔사 많은 신도분들의 편의를 위하여 앞뜰 목련의 자리는 콘크리트 바닥으로 

옮겨지진 목련에는 새순이 보이질 않는다.

밀려난 목련나무에는 거의 아사직전 마른나무가지가 똑 똑 부러진다.

아쉽다

아쉽다

아쉽다 많이 많이

눈물이 핑돈다.

스님이 기거하시는 아래채 뜰에 수선화는 피였겼지... ...

부산북구구포왜성 구룡사에서... ...

 

 

 

수선화 / 이해인 초록빛 스커트에 노오란 블라우스가 어울리는 조용한 목소리의 언니 같은 꽃 해가 뜨면 가슴에 鐘(종)을 달고 두손 모으네 향기도 웃음도 헤프지 않아 다가서기 어려워도 맑은 눈빛으로 나를 부르는 꽃 헤어지고 돌아서도 어느새 샘물 같은 그리움으로 나를 적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