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나의 애창 애청곡

고니-이태원

한계(閑溪) 2015. 2. 5. 09:36
 


 

 

 

1971년 남듀엣 '쉐그린 (전언수,이태원)'으로 출발하여 솔로로 전향한 포크싱어 가수 이태원

유난히 새에 관한 노래를 많이 부르며 각박해지는 인간사회에 대해서 새의 입을 통하여 노래했다.

 

그의 노래 솔개, 고니, 도요새의 비밀, 타조, 까치,앵무새 등등...

오늘은 그의 노래 중에서 '고니'를 들어 봅니다.

 

고니 -  이태원

 

가난한 시인의 집에 내일의 꿈을 열었던
외로운 고니 한 마리 지금은, 지금은 어디로 갔나 

 

속 울음을 삼키면서 지친 몸을 창에 기대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미워졌다고

 

날아도 날개가 없고 울어도 눈물이 없어, 없어라
이젠 다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하 우리의 고니
이젠 다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하 우리의 고니 

 

1982년 내놓은 ‘솔개’ 하나로 전국을 휘어잡았던 포크 싱어 이태원, '잊혀진 국민가수'.

1971년 듀오 ‘쉐그린’으로 데뷔해 인기를 얻어가다 76년 대마초 사건으로 가요계를 떠났던 이태원.

1982년 ‘솔개’가 실린 솔로앨범을 시작으로 1988년까지 모두 일곱 장의 음반을 냈다.

 

“솔개 노랫말이 얼마나 좋아요? 가요순위 프로에서 3주 연속 1위까지 했지요.

그런데 별안간 금지곡이 된 거야. ‘권태 속에 내뱉어진 소음 속에’를 ‘소리없이 날아가는 하늘 속에’로 바꾸니까

그제야 풀어주더만. 그 시절이 좀 살벌해.”

 

7집 앨범 뒤 한동안 라이브카페 운영에 힘을 쏟던 그에게 삶의 고비가 닥쳤다.

1999년에 위암, 2000년에는 중풍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젠 다시 노래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죽을 힘을 쓰고 취입해 2001년 8집 앨범을 냈다.

 

이젠 손주 네 명을 둔 할아버지지만, 여전히 무대에 서고 있고, 방송에도 간간이 얼굴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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